北 평화자동차도 홍보.마케팅 활동 한다

2007 남북정상회담 기간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했던 평화자동차는 어떤 방법으로 판매 극대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까?

10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은 사회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체제 특성상 자동차를 ‘판매’하기 보다는 미리 세워놓은 기관.사업소의 사업계획에 따라 자동차를 ‘공급’하는 성격이 짙다.

하지만 남측 평화자동차와 북측 조선민흥총회사가 지분을 7대 3으로 나눠갖고 있는 이 회사가 마냥 자동차 홍보.마케팅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게 평화자동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활발하지는 않지만 북측 주민들에게 평화자동차의 존재를 알리고,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기관 및 사업소로 하여금 평화자동차의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측 직원들의 활동이 제약돼 있는 만큼 평화자동차의 판매는 북측 부사장이 총괄하고 북측 직원 7-8명으로 이뤄진 ‘판매과’가 차량 판매 및 인도 업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상 ‘선주문 후생산’ 성격이 짙기는 하지만, 이들 판매과 직원들은 수시로 사리원, 원산 등 공업도시 내지 비교적 규모가 큰 지역을 돌며 자사가 생산하는 차량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동시에 평화자동차는 지난 2003년말부터 평양 시내 등에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 선수와 ‘휘파람’을 부른 인민배우 전혜영을 내세운 6개의 대형 광고간판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평양 순안공항 고속도로 입구, 평양역 앞, 충성의 다리, 평양 대극장, 평양 광복거리 등 평양 시내 5곳과 남포 평화자동차 공장 1곳 등 총 6곳에 대형 광고판을 세워놓은 것.

북측에서 체제선전이 아닌 기업 광고판이 설치된 게 처음이라, 일부 주민들은 광고판 설치시 “우리한테 차를 준다는거냐”고 물어오기도 했으며, ‘전속 모델’에게 지불할 모델료에 대한 고심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평화자동차는 오는 19일 개성 학생소년궁전 체육관에서 개최하는 남북 및 국제복싱대회를 비롯해 평양, 금강산 등에서 열린 각종 권투대회를 후원, ‘평화자동차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남측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TV 및 신문 광고는 적극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다만 북측의 각 TV 및 언론 매체 등이 자체 ‘북한 홍보’의 일환으로 평화자동차를 활용하곤 한다.

가령 북한중앙TV는 별도의 광고료를 받지 않고 지난 2004년 평화자동차 관련 광고물을 제작해 7분간 상영했으며, 외국인 및 북한내 상류층들이 주로 접할 수 있는 월간화보 ‘조선’ 등도 평화자동차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일방적으로 가까이 다가설 경우 거부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따라서 평화자동차의 경우 탄력적으로 홍보.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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