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 10만세대 건설 3년간 총력전”






▲평양 만수대거리에 새롭게 건설된 주택 ⓒ조선신보
북한이 3년 후인 2012년까지 평양에 10만 세대의 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2년은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을 선언한 해로 ‘평양 10만가구 건설’은 ‘강성대국’ 실현의 성패를 가늠하는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4일 평양발 기사에서 “현재 평양에서는 10만세대 주택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의 국력을 보여주는 3년간의 총력전이 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이를 위해 건설 부분에 최대한 힘을 집중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는 “김정일 총서기의 발기에 의해 시작된 평양시 10만 세대 주택 건설은 강성대국의 문을 열기 위한 ‘2012년 구상’의 기둥이 되는 사업의 하나”라며 “10만 세대의 주택이 건설되면 평양 시민의 주택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2012년에 ‘강성대국’의 문을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평양에서의 10만세대 주택 건설은 그 중에서도 중요한 사업의 하나로 정해졌다”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10만 세대 주택 건설은 북한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대규모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80, 90년대에도 4~5년에 걸쳐 광복거리와 통일거리에 5만세대 규모의 고층 아파트가 건설되긴 했지만, 지금의 사업은 규모도 두 배에 달하며, 3년안에 건설이 끝마쳐야 한다는 것.


새 주택단지는 평양 남쪽 력포구역으로부터 북쪽 룡성구역에 이르는 철도 주변에 2만 세대, 평양 중심부에 1만5천세대, 김일성 생가가 있는 만경대구역 대평지구에 6만5천세대 형성된다. 한 가구당 면적은 100㎡(약 30.3평)이며 `주택사용료’만 받고 공급된다.


신문은 이번 10만세대 건설은 “일찍이 없었던 대규모적인 국가사업”으로 “강성대국의 대문이 열리는 2012년의 기둥사업”이라고 규정하고, 그만큼 자금, 자재, 기간 등의 면에서 “말처럼 쉽지 않다”고 중앙연합지휘부의 김국남(49) 참모장이 토로했다고 전했다.

김 참모장은 그러나 “강성대국이란 그저 생산을 늘이고 높은 경제지표를 달성하는 것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3년간의 총력전을 다짐했는데 이는 “지난 10여년간 고생을 겪었던 인민들이 종전보다 더 잘 살게 됐다는 것을 실감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조선신보는 풀이했다.


김 참모장은 “전국의 많은 공장과 기업소가 건설 자재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고, 20만 명 이상의 인원이 건설에 동원될 예정”이라며 “10만 세대 주택 건설과 함께 평양의 전력 수요를 채우기 위해 자강도 희천시에 대규모 수력 발전소가 건설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10만세대 주택 건설로 늘어나는 평양시의 전력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자강도 희천시에 건설중인 대규모 수력발전소도 종전 같으면 10년 걸릴 것을 주택 완공에 맞춰 2012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년 간 10만 세대의 주택 건설을 완료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김 참모장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다. 그는 “80년대의 경제 상황처럼 사업을 펼쳐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며 ‘속도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자재 생산을 맡은 북한의 공장이나 기업소 등은 노후화 한 생산 라인을 개·보수해,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평양 시내 공장이나 기업소도 건설 자재 증산을 위해 체제를 정비하고 있다. 배수관 생산을 맡은 평양 블록 공장의 경우 지난 7월부터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했고, 종업원들은 3교대로 작업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10만세대 주택 건설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3년이라는 기한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각자가 담당한 작업의 기한을 앞당겨 수행하기 위해 ‘속도전’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내부소식통은 평양 10만세대 건설지역에서 군인들이 기존 거주지를 철거시키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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