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이외 지역 의료시스템 열악”

북한 정부는 중요하다고 여기는 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청진, 함흥, 원산 등 평양 이외 지역의 의료시스템은 매우 열악하다고 미국의 전문가가 지적했다.

18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동북아 담당 국장은 지난 16일 미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열린 북한 보건상황 관련 토론회에서 “북한 외곽지역의 병원에는 약이 없어 환자 스스로 필요한 의약품을 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스나이더 국장은 또 “북한 정부는 의약품과 장비 원조만을 요구하고 국제구호기구나 단체들의 직접적인 주민 접촉을 막고 있다”면서 “원조물품의 투명한 분배와 상황개선 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이 구호활동 확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처드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핵실험 등 안보 문제로 인해 북한의 인권 문제는 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보건과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북한 정부에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 신모씨는 “해외에서 보내준 구호의약품이 주민에게 가는 게 아니라 중간에서 빼돌려져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북 해외원조 식량의 35%는 군대로, 26%는 당 간부에게 돌아가고 28%는 시장에서 팔리며 5%만이 실제 식량이 필요한 어린이나 노인, 빈곤층에 나눠지고 있다”라는 탈북자 2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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