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신문, 이회창 출마는 “정치XX의 개꿈”

북한 매체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7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에 대해 ‘정치XX의 개꿈’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동안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에 대해서만 노골적인 인신공격을 해온 북한 당국이 근래 들어 이 전 총재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8일자 평양신문은 3면에 ‘정치XX의 개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선출마를 비난했다. 특히 북한은 이 전 총재에 대한 지지율이 단숨에 2위권에 도달하면서 큰 위기감을 갖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당국은 올해 신년사에서부터 공개적으로 반보수대연합을 주장해왔다.

이 전 총재는 7일 대선 출마 연설에서 “북핵폐기와 무관하게 대북지원을 하겠다는 한나라당의 평화비전에 대해서는 이미 비판한바 있다, (이 후보의)모호한 대북관으로는 북핵재앙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고 무너진 한미동맹을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가 이 후보의 대북정책을 애매모호한 중도로 규정하고 더욱 강경한 대북정책을 들고 나왔는데도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하자 북한이 큰 당혹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당혹감이 이 전 총재가 출마선언을 한 바로 다음날 비난 보도를 낸 원인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미 2002년 대선기간 이회창 후보를 맹공격한 경험이 있다.

북한의 2002년 12월 11일자 노동신문에서 이 전 총재가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두고 “인민들을 기만 우롱하는 파렴치한 정치협잡행위”라며 “미국을 할애비로, 상전으로 업고 섬기는 미국의 노복”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같은 날 노동신문은 이회창 후보를 “사대매국노, 반 통일전쟁미치광이, 극악한 파쑈광, 부정부패의 두목”이라면서 “남조선에서는 이회창 후보의 당선을 허용해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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