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고려왕궁 ‘만월대’ 유물전

북한 평양에 있는 중앙역사박물관에서 개성의 고려왕궁터인 ’만월대’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막돼 다음달 말까지 계속될 이 전시회에는 만월대의 서부건축군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고려자기와 기와, 벽돌 등 80여점의 유물과 중앙역사발물관이 자체 수집한 10점 등 총 9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만월대 발굴사업은 남측의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합의로 작년 5∼11월 공동 추진된 것이나, 조선신보는 “역사박물관의 학술집단”이 발굴했다고만 말하고 남북이 함께 발굴사업을 벌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전시중인 유물에는 대접, 바리, 접시, 잔대, 도기 매병, 원통형 청자 등의 도자기류와 청자기와, 일반기와, 막새기와, 명문기와를 비롯한 기와류, 바닥전과 장신전 및 벽전 등의 벽돌류가 있다.

신문은 “발굴 과정에서 크고 작은 건물, 건물군, 축대, 배수로 시설과 함께 자기, 기와, 벽돌, 금속기 등 다종 다양한 유물이 수집 정리됐다”며 “90여점의 전시 유물은 1천여년 전의 고려 역사와 문화 수준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이라고 소개했다.

또 10점의 수집 유물중 높이 68㎝의 청동 9면 관음보살 입상은 평남 안주시의 한 주민이 기증한 것으로, “하나의 화불과 7개의 얼굴이 있는 관을 쓰고 정수리에는 높은 상투에 왼손에는 보병을 잡고 있는 불상은 여성적인 보살의 인상을 강하게 안겨주게 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중앙역사박물관의 류충성 연구사는 “이번에 전시된 발굴.수집 유물들은 고려 왕궁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주고, 고려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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