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국제영화제 통해 영화제작 선진화 추진

북한이 제10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을 기폭제로 영화제작 현대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축전에 참석한 홍콩 고선필름의 장주성 사장은 21일 “영화제엔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두 38개국의 영화 73편이 출품돼 경쟁, 비경쟁, 특별상영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제는 22일 폐막된다.

지난 13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과 강능수 문화상 등이 참석한 영화제 개막식엔 외국인 대표단 100여명도 참석, 미사일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 고립됐던 북한의 분위기를 일신했다.

또 러시아의 갈리나 예브투셴코 감독과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겔리 피렌체영화제 조직위원장, 중국의 왕하오웨이 감독, 독일의 한스 융커스토프 영화사 사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초빙됐다.

영화제에선 ‘소림축구’(홍콩), ‘베른의 기적’(독일) 등 해외 흥행작과 ’태행산(중국)’, ’승냥이가 운다(러시아)’, ’사랑을 위해서가 아니다(프랑스)’ 등 출품작 외에도 북한이 제작한 ‘한 여학생의 일기’와 ‘평양날파람’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장 사장은 말했다.

특히 평양날파람은 빠른 화면처리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제작 지침을 수용, 구한말 정통무예인 태껸을 말살하려는 일본 사무라이에 맞서 싸우는 평양 무술인의 활약을 속도감있게 그린 작품이다.

북한의 유일한 국제영화제인 평양국제영화축전은 87년부터 2-3년 주기로 자주, 평화, 친선을 모토로 열리고 있다.

장 사장은 이와 함께 북한이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영화부문 조직을 재정비하고 제작장비를 디지털로 현대화하는 등 대대적인 영화제작 체제 개편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영화제작의 활성화와 선진화를 통해 국제무대에 출품할 수 있을 정도의 작품을 내놓겠다는게 현재 북한의 목표이다. 북한도 지난 60년대엔 상당수 영화를 해외 수출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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