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의 시 ‘진달래’로 유명한 평안북도 영변군 약산(藥山)에 진달래가 만발, 장관을 이루고 있다고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2일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약산 동대는 영변군 영변읍에서 서쪽으로 약 2km 떨어진 구룡강의 왼쪽 기슭에 솟아 있다며 “산 봉우리들을 뒤덮은 약산 동대의 진달래꽃 경치는 그야말로 절경”이라고 밝혔다.
사이트는 “약산 동대는 봉우리와 바위, 울창한 수림, 철 따라 피는 갖가지 꽃과 유적들로 예로부터 ‘관서 8경’의 하나로 이름난 명승지”라며 “산마다 골짜기마다 진달래꽃으로 한 벌 덮이고 산기슭으로 흐르는 구룡강의 물 위에까지 꽃 그림자가 비쳐 연분홍색으로 봄 치장을 해 황홀하다”고 말했다.
사이트는 약산 동대의 유래와 절경, 유적ㆍ유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약산은 이 산에 약초가 많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며 동대는 영변이 과거 무주ㆍ연주ㆍ위주로 나뉘어 있을 때 무주에서 보면 동쪽에 있는 대(臺)라는 뜻에서 불리게 됐다.
약산 동대의 최고봉은 제일봉(해발 488m)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거북바위를 비롯한 학벼루, 학귀암폭포 등은 경치가 빼어나다.
또 약산에는 조선 시대의 천주사, 고려 때 건립된 서운사는 물론 외적의 침입을 막으려고 쌓았던 철옹성지, 북수구문터, 남문 등이 자리잡고 있다.
사이트는 이어 약산은 “평북 영변 찾아 가자/ 약산 동대 찾아 가자/ 울긋불긋 무르녹는/ 봉이마다 진달래요”라는 ‘평북 영변가’의 구성진 노래 선율로도 유명하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