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편찬 ‘연관어대사전’ 출간

북측 학자들이 45년 간 세 번의 수정ㆍ보완 작업을 거쳐 편찬한 ‘우리말글쓰기연관어대사전'(전 2권)이 남측에서 처음으로 출간됐다.

황토출판사가 판권 계약을 맺어 펴낸 이 사전은 단어의 뜻을 정리한 단순한 의미의 사전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용법부터 특정 단어와 연관된 문학적 표현, 동의어와 반의어 등에 이르기까지 87개 분류에 따라 다양한 연관어 75만개를 설명하고 있다.

출판사에 따르면 1960년 북측의 국어학자인 민영환, 홍기문씨 등이 사전 집필을 시작한 뒤 김일성종합대와 평양외국어대, 김형직사범대, 사회과학원 등 교수진 27명이 최종 필자로 참가해 2004년 말 집필을 끝냈다.

사전에 수록된 ‘올림말'(핵심어) 1개 당 평균 31.5개의 연관어가 수록됐는데, 가장 많게는 핵심어 ‘사람’에 대한 연관어가 2천571개, 적게는 5-6개의 연관어가 설명돼있다. 책에는 핵심어 2만개에서 시작해 연관어 75만개가 수록돼있다.

예를 들어 ‘억세다’, ‘씨원씨원하다’라는 말을 찾으면 연관어로 ‘씨억씨억하다’가 수록돼있다. ‘성미나 행동이 억세고 씨원씨원하다’를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이라 한다.

또한 ‘선동하다’의 동의적 표현으로는 ‘대중을 휘동하다’라는 말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자주 거론되는 북핵문제를 고려해 ‘핵’을 찾아보면 동의어로 ‘알맹이’ 등이 쓰여져있고 다시 알맹이의 동의어는 ‘알속’, ‘알짜’ 등의 말이 들어있는 식이다.

단어들의 결합 능력을 알고 싶다면 ‘결합’ 이라는 분류를 읽어보면 된다. 가령 ‘허풍’이라는 단어가 어떤 동사와 결합하는가를 찾아보면 ‘치다’, ‘놓다’, ‘떨다’, ‘쏘다’ 등이 표기돼있다.

황토출판사 측은 “기준이 되는 ‘핵심어’에서 시작해 연관되는 단어의 다양한 쓰임새를 적고 있는 사전”이라며 “앞으로 중국의 동북공정을 비판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내용의 북측 연구자료들도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ㆍ하 총 2천337쪽, 2권 24만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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