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페리 前장관 북핵 발언은 망발”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5일 북한이 핵시설을 확대할 경우 폭격도 불사해야 한다는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호전적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페리 전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 하원 외교위의 북한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이 핵시설을 확대해 핵무기 대량생산을 추구할 경우 미국은 군사행동을 통해서라도 이를 사전에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페리는 무엇을 모르는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페리의 이번 망발은 그동안 조선반도 핵문제의 미국측 ’해결사’로 나섰다가 당한 패배와 수치감을 조금이라도 모면해 보려는데로부터 출발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비아냥거렸다.

사이트는 “그러나 명백한 것은 아직도 페리가 미국의 핵몽둥이정책이 우리 공화국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연 페리는 ’외과수술식타격’이니, ’선제타격’이니 하며 우리를 어째보려다가 우리의 강력한 초강경 대응 앞에 무릎을 꿇었던 90년대의 교훈을 잊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페리 전 장관의 주장은 결코 북한에게는 통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는 그 어떤 침략자도 단매에 쳐부술 수 있는 강력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트는 “관직에서 물러난 페리가 아직도 우리를 모르고 북침전쟁 망녕에 사로잡혀 그 무슨 ’군사적 선택’을 운운하며 미 호전계층을 추동하고 있지만 그것이 미국의 파멸을 초래할 자멸의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이트는 페리 전 장관에 대해 “1990년대 조(북).미 사이의 대결이 가장 첨예하던 시기 ’녕변핵시설폭격’, ’북조선에 대한 선제타격’을 고아대던 극악한 전쟁미치광이였고 대표적인 네오콘 중 하나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