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개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재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출연해 “평창올림픽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해당 개최와 관련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에 연계하도록 3일 15시(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부터 북남 사이에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를 주셨다”며 북한 김정은의 위임에 따른 입장을 발표했다.
리선권에 따르면 김정은은 청와대가 북측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언급한 신년사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관련 부처에 실무대책 수립을 지시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리선권은 또 “특히 일정에 오른 북남관계 개선 문제가 앞으로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해결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북남 당국이 이 문제를 어떻게 책임적으로 다루어 나가는가 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하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고지도부의 뜻을 받들어 진지한 입장과 성실한 자세에서 남조선 측과 긴밀한 연계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 파견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평창 올림픽경기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난 2일 우리 정부가 제의한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북한이 3시 30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먼저 연락, 통신선 점검 등 상호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