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 북측지역 美軍출입 불허”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는 9일 미군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상의 군사정전위원회 북쪽 출입구를 봉쇄했다며 미군의 판문점 북측지역 출입을 불허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판문점 대표부는 이날 미군에 보낸 전화통지문을 통해 “미군측은 10월2일부터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참관 대상으로 공동이용할 데 대한 쌍방합의를 완전히 무시하고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북쪽 출입문을 닫아매고 우리측 참관성원들이 참관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곽영훈 대좌는 이날 오전 미군측 대령에게 이 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보냈다.

대표부는 “판문점 회의장 구역 군사분계선상에 있는 미군측이 관리하는 3채의 건물에 대한 점검보수를 위해 미군측의 인원과 차량, 기재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지역으로 들어오는 것을 불허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부는 이어 “미군측이 군사분계선 우리측에 설치한 설비의 이용과 보수를 금지한다”면서 “미군측이 전화통지문을 받은 시간으로부터 48시간 내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밖의 우리측에 설치한 설비의 가동을 중지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북.미 양측은 1987년 10월28일 판문점 회의장 구역에서의 긴장완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할 목적으로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을 참관 대상으로 공동이용하기로 합의했다.

대표부는 “지난 시기의 교훈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 구역은 사소한 우발적인 사건도 예측할 수 없는 엄중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첨예하고 예민한 곳”이라며 “미군측이 우리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 조선인민군측은 필요한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북한군 대표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군측이 판문점 회의장 구역과 군사분계선일대의 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고 있다며 북쪽 출입구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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