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판문점 도끼사건 美계획적 도발”

북한 평양방송은 18일 판문점 도끼사건 발생 29주년이 된 18일 당시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 간략하게 해명했다.

평양방송은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976년 8월18일 판문점사건은 미국이 계획적으로 일으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발생원인과 관련, “판문점 사건은 대형 화물자동차를 타고 온 10여 명의 미제 침략군이 판문교 부근에 들이닥쳐 우리측 인민군 초소 앞에 있는 나무를 무작정 찍으려고 덤벼든 것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정상적인 순찰근무를 수행하던 우리(북)측 경비인원들은 적들의 도발행위를 단호히 저지시켰다”면서 “그러자 미제 침략꾼들이 오히려 저들의 수적 우세를 믿고 미리 준비해 가지고 왔던 도끼와 몽둥이를 마구 휘둘러 대면서 우리측 경비인원에게 달려들어 야수적인 폭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은 “부득이 자위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던 우리측 경비인원들은 적들에게 보복의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미군 장교 2명이 사망했다.

방송은 “여기서 문제로 되는 것은 이 사건이 미제 침략자들이 이미 짜놓은 각본에 따른 것이라는 데 있다”면서 “미제는 이 사건을 일으키기 전에 촬영 준비를 해 두었다가 저들에게 유리하게 찍은 사진자료를 보도하면서 진상을 왜곡해 만든 그 무슨 서한이라는 것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해 공식문건으로 배포하도록 요청하는 놀음을 벌였다”고 말했다.

또 “남조선 미군부대에 비상대기령을 내려 이른바 전투태세에 들어가게 했다”면서 “오키나와와 미국 본토로부터 F-4 초음속 비행기와 F-111 전투폭격기를 남조선에 끌어들이고 핵 항공모함 미드웨이호를 주축으로 하는 미 제7함대의 기동타격 함대와 오키나와에서 1천800여 명의 해병대를 끌어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으로 판문점 경비구역의 질서가 확립되는 계기로 됐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방송은 “1976년 8월 말 미제는 공동경비구역 안에 도끼를 비롯한 흉기를 가지고 들어오지 말며 공동경비구역 안에서 제기된 모든 문제를 쌍방의 합의에 따라 처리하는 문제를 비롯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안의 질서변경을 위한 우리의 주동적인 제의를 받아들이고 다시는 무모한 도발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담보했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판문점사건을 통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그 어떤 모략사건도, 도발행위도 우리한테는 절대로 통하지 않으며 도발자들은 징벌을 면치 못한다는 것을 미제에게 다시금 똑똑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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