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파괴분자 색출 명목 가택수사 실시 韓流 단속

북한에서 예비전력인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사법기관 등이 공동으로 적아 쌍방훈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모의 파괴암해책동 분자(당국이 테러분자로 위장해 파견한 인원)에 대한 신고 및 체포를 위해 일반 주민 가옥에 대한 가택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와 함께 보위부(정보기관)와 보안서(경찰서)를 중심으로도 외부인원과 수상한 사람들에 대한 신고체계를 전 군중적 운동으로 버리고 있는데, 이번 가택수사를 한국 드라마와 같은 DVD 및 각종 한국 제품, 불법 무기, 마약류를 적발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다고 내부소식통이 17일 알려왔다.


소식통은 “훈련 기간에 주민들에게 적들의 후방 침투에 대비한 경계태세를 확립하라는 지시가 계속 내려오고 있다”면서 “또한 내부 파괴분자들의 활동을 색출하기 위해 실시하는 통제기관들의 주민 검문과 가택수색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번 가택수사가 단순히 위험 분자 색출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번 가택수사에서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소에 단속이 부족했던 중국 핸드폰, 불법 무기 소지, 한류 드라마, 마약 등을 단속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전시를 빌미로 주민들을 통제하고 외부 정보 유입이나 연락을 차단하는 데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무산과 회령에서만 이번 주에 1백여 가구가 집중 가택수색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가택 수사는 양강도 혜산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북한 당국의 집중적인 가택수사는 내부 전시 태세 강화가 전쟁 분위기를 통한 내부 결속에 그치지 않고 주민 및 사회통제를 강화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북한에서 인민반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린 외부 침투 및 파괴책동 분자 신고 내용은 이렇다. 수상한 사람이 일단 집에 들어와 길을 묻거나 먹을 것을 요구하면, 일단 정보나 음식을 제공해 상대방을 안심시킨다. 그리고 옆집을 통해 신속하게 이 사실을 알리는데, 옆집에 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수상한 남자가 찾아온 것이고, 약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낯선 여자가 찾아온 것이다. 신고를 받은 이웃집 사람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시 보위부나 보안서에 이 사실을 알리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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