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별열차’ 압록강철교 통과설 관심

잠시 수그러들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이 북한 특별열차가 신의주와 중국의 단둥(丹東)을 연결하는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를 통과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우리 정보기관이 북한의 특별열차가 압록강철교를 통과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입수하고 미국 또는 러시아의 첩보위성들이 이 특별열차를 위성사진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는 얘기까지 곁들여지면서 김정일 방중설의 사실 여부에 더욱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측 정보기관이 입수했다는 특별열차에 관한 첩보는 29일 오전 6시께 신의주 방면에서 단둥으로 넘어온 화물열차를 의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선 분석된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이날 동이 환하게 틀 무렵에 16량 길이의 화물열차가 압록강철교를 통과했다”고 귀띔했다.

단둥 현지시각으로 새벽 6시는 한국에서는 동이 환하게 밝은 후인 아침 7시에 해당하며 김 위원장이 이용하는 특별열차와 화물열차를 혼동할 여지는 거의 상상할 수 없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지적이다.

사방이 암흑에 덮인 30일 새벽 2시30분께도 단둥 방면에서 압록강철교를 통과해 신의주쪽으로 넘어가는 10량 규모의 화물열차의 모습이 열차 자체의 조명만으로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였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에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를 위성으로 촬영했다는 첩보가 우리 정보당국에 포착되거나 전달되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제의 위성사진은 29일 새벽 6시께 압록강을 건넌 화물열차를 촬영한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특별열차에 편성되는 객차를 화물열차 중간에 연결, 위장 운행했을 가능성도 계산에 넣을 수 있겠지만 일국의 최고 지도자가 아무리 사정이 다급하다고 해서 그런 방식으로 외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비상적이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의 방중 날짜로 지목된 28∼30일 오전까지 단둥에서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통과한다는 것을 뒷받침할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열차 통과가 임박할 경우 단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철교 주변 호텔에 대한 투숙객 소개 조치나 이 기간 심야에서 새벽까지 철교 주변과 단둥역 주변에서 경비가 강화되는 움직임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단둥역에 기착할 때마다 열리는 중국측 의전행사에 참가하는 일부 요원들도 28일 밤 특별한 일정없이 개인적인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30일 “김 위원장이 방중을 준비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내가 아는 한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방중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단둥=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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