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목고(제1중학교)열풍 南 못지 않다

평양제1중학교 컴퓨터실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내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의 2008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됐다.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중학교 졸업생 15만6천여명의 12%가 넘는 1만9천여명이 특목고에 응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과히 특목고 열풍이라 할만하다.

이러한 특목고 열풍은 남한만이 아니다. 북한에도 역시 ‘특목고’ 가 존재하며 자녀들을 ‘특목고’ 에 보내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도 치열하다.

무상교육을 앞세우는 북한이지만 사실은 중학교(남한 고등학교에 해당) 교육 전체가 특목고에 입학하는 소수를 위한 엘리트 교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교육제도는 남한과 달리 유치원 1년, 소학교(초등학교) 4년, 중학교 6년으로 총 11년제 의무교육제도이다.

북한의 특수 목적 중학교는 평양시를 비롯한 각 도 소재지에 제1중학교, 외국어학원, 예술학원 형태로 존재한다. 대표적인 특수목적 중학교로는 남한의 과학고에 해당하는 제1중학교를 들 수 있다.

제1중학교 졸업생만 대학진학 가능

‘평양 제1중’, ‘신의주 제1중’ 등 ‘제1중학교’ 란 명칭이 들어간 학교는 모두 수재들을 모아 교육시키는 일종의 영재학교이다.

1984년 평양 제1중학교가 설립된 후 1985년까지 직할시 및 각도에 1개씩 증설하여 20여개를 운영해오다 1999년부터 전국 시(구역)·군마다 설치함으로써 모두 200여개로 대폭 늘어났다.

이후 1중학교에서 대학 쿼터 확대를 요구하는 등 경쟁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나오자 다시 축소해 현재는 도별로 1개씩만 남겨두었다.

평양에는 중앙급 영재학교인 ‘평양 제1중학교’와 시급 영재학교인 ‘동평양 제1중학교’ ‘창덕 학교’ ‘모란봉 제1중학교’명칭의 제1중학교가 3개 있다. 중앙당 간부자녀들은 성적에 관계 없이 입학한다. 여기서는 납득이 어렵겠지만 북한에서는 간부 자녀 특혜 입학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방에서는 어학 및 과학에 소질이 있고, 성적이 뛰어난 소학교 졸업생 중에서 국어, 수학, 자연 과목으로 시험을 치뤄 선발하고 있다. 지역(구역)별 예비시험과 학교에서 치는 본고사를 모두 통과해야 1중에 입학할 수 있다.

제1중학교에서는 일반 중학교와는 다른 교과서를 사용하고 현대식 실험실습실, 기숙사 등 대학에 버금가는 교육조건을 마련해 준다. 또한 학위 소지자 등 우수 교원을 우선적으로 배치한다.

명문대학은 모두 1중학교 출신으로 채워져

제1중학교 졸업생들은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각 도 의학대학, 이과대학, 등 일류대학에 진학한다. 대학에는 이들을 위한 수재반을 별도로 편성하여 교육시킨다.

북한에 2000년대 들어 전민복무제(의무병역제)가 실시되면서 1중학교에 보내려는 부모들의 노력이 배가 되었다. 북한에서는 1중학교 졸업생만 곧바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나머지는 군복무를 마친 후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됐기 때문이다.

1중을 제외한 타 중학교 졸업생들은 군대나, 건설현장, 농촌으로 나가야 한다. 1중을 제외하고는 일반 중학교에서는 소수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학 입학 쿼터 자체가 나오지 않는다.

또한 북한의 특수목적 중학교에는 남한의 외고에 해당하는 외국어학원이 있는데 여기서는 영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외국어학원 입학시험도 제1중학교 입학시험 못지 않게 치열하다. 외국어학원도 소학교 졸업생 중에서 실력이 우수한 학생들로 선발한다.

외국어학원 졸업생들은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평양외국어대학, 김형직사범대학, 평양상업대학, 압록강대학 (군대내 외국어대학)과 각 도 사범대학 외국어문학부에 진학한다. 그러나 제1중학교 졸업생들보다는 대학진학의 폭이 좁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특수목적 중학교에는 또한 예술학원이 있다. 평양에는 ‘금성 제1중학교’ ‘금성 제2중학교’ 가 있고, 각 도 소재지마다 예술학원이 있다.

예술학원 졸업생들은 평양음악무용대학이나, 평양영화연극대학 등에 진학할 수 있으며, 군부대나 사회의 예술단에 갈 수 있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특수목적 중학교 입학을 위해 실력 있는 교사들에게 쌀이나, 돈을 매월 지급하고 특별과외를 시키는 현상이 일반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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