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 입장에선 관광산업과 관련해 이동이 많은 자연 및 문화유적지보다 통제가 용이한 레포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더 원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연구원 조진철 박사는 8일 ‘대북물류와 관광사업 연계추진 방안’이라는 주제로 남북물류포럼(회장 김영윤)이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레포츠를 결합한 관광상품으로 “개성 골프장, 백두산 베개봉 스키장 확장, 평양 골프장 개방” 등을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박사는 또 “북한당국이 관광산업을 통한 남북관계의 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지 확인할 수 없지만, 현재 남북관계 경색과정에서도 (북한은) 금강산관광, 개성관광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며 “북한의 육로, 해로, 항공을 통한 물류와 더불어 관광산업개발과 한중해저터널 등의 새로운 프로젝트도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로로는 원산항, 항공의 접근성을 고려해 순안, 신의주, 원산이 가능하며, 장산곶과 웨이하이 간 168km를 잇는 한중해저터널을 통한 중국 남부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프로젝트 등이 제안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물류 루트가 개발될 때 관광산업 개발도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양에 직항이 가능할 경우, 18억 달러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 할 것”이라면서 “이와 연계한 관광산업개발이 있을 시에는 더 큰 경제효과가 발휘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그는 중국의 사례를 예로 들며 “중국 관광산업은 1978년 등소평의 적극 지원 아래 실시돼 1980년대 빠른 속도로 발전 됐다”며 “외국인의 중국내 여행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해외여행도 허용 돼, 1983년에는 홍콩여행, 1984년에는 마카오 여행이 가능했고, 1992년 외국인 투자가 가능해져 시장 요소가 확대되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