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신·전산망 무력화 슈퍼 EMP탄 개발 의혹”

북한이 단 한번의 공격으로 남한의 통신망과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는 슈퍼 전자기파(EMP) 폭탄을 개발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핵무기 전문가로 근무했던 피터 프라이 박사는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EMP 폭탄을 개발한 러시아 과학자가 EMP 디자인 정보가 북한에 유출됐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러시아 과학자들은 몇 년 안에 북한이 슈퍼 EMP 폭탄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고 2년 뒤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 박사는 “(1차 핵실험 당시) 많은 사람이 북한 핵무기가 1∼3㏏ 정도의 위력밖에 내지 못해 핵실험이 실패한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며 “아주 낮은 폭발력이 바로 슈퍼 EMP 폭탄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EMP폭탄은 상공에서 핵무기가 폭발할 경우 발생하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전자파를 말한다. 지구 표면에 방사능 피해 등을 주지는 않으면서도 공격 목표 지역의 전력망과 통신망을 일거에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 박사는 “강력한 전자기파가 생겨나 공격 목표 지역의 모든 전기, 전자장비들을 태워버린다”며 “만일 미 대륙 중심 상공 4백 킬로미터에서 EMP 탄이 폭발된다면 미국 전역의 전력망이 파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퍼 EMP 폭탄은 냉전 말기에 러시아가 핵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특별 군사 장비처럼 방어장치가 돼 있는 시스템들도 파괴할 수 있도록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6월 한국국방연구원(KIDA) 관계자도 국회에서 “북한이 소형 핵탄두를 EMP탄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며 “동해 상공 40∼60㎞ 지점에서 20㏏의 핵무기가 터질 경우 인명살상은 없으면서도 한반도 전역의 전자장비를 탑재한 무기들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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