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를 길러 인민들이 고기를 넉넉히 먹을 수 있도록 하자.”
북한 조선중앙TV가 13일 주민들의 육류 섭취를 위한 토끼사육을 더욱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이 방송은 “인민들이 고기를 넉넉히 먹을 때까지 토끼를 비롯한 풀먹는 집짐승 기르기를 내밀자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가축도 많은데 왜 토끼인가.
북한은 토끼가 곡물류를 먹지 않고 풀만으로 키울 수 있는 짐승이라는데 주목하고 있다.
중앙TV는 “토끼는 어디서나 기를 수 있고 알곡사료를 쓰지 않고도 맛좋고 영양가 높은 고기와 털가죽을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집짐승”이라고 지적했다.
토끼사육은 단순히 농가에서만 이뤄져서는 안되며 각 기관과 기업소, 학교와 가정 등 모든 단위에서 시행돼야만 한다고 이 방송은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량품종의 토끼를 만들어내는 것도 북한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
북한 클론연구센터는 2003년 ’체세포클론토끼’(체세포 복제토끼) 연구에 성공했고 앞서 2002년에는 ’성세포 클론토끼’(생식세포 복제토끼)를 개발하는 등 유전공학을 이용한 우량품종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토끼 사육에 필요한 먹이를 생산하기 위한 작업도 강조되고 있다.
중앙TV는 “말굴레풀, 민들레, 사라구를 비롯한 푸른 먹이와 함께 아카시아나무, 포플러, 소나무 등 여러가지 나뭇잎 먹이를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며 “토끼사(토끼우리) 주변의 빈땅을 모조리 찾아내서 무, 배추, 호박 등 여러가지 남새(채소)를 심어 즙이 많은 먹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