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토끼고기 ‘제2의 단고기’로 인기

“단고기와 달리 먹은 뒤 탈 날 걱정없는 토끼고기, 보신탕으로 제 격입니다.”

최근 북한에서 식용으로 토끼 기르기를 적극 권장해온 데 따라 평양 식당가마다 토끼고기 요리를 간판 메뉴로 내놓고 ’제2의 단고기(개고기)’로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0일 “평양시내 식당들 가운데 토끼고기 요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봉사하는 단위들이 적지 않다”며 “최근에는 토끼고기로 만든 탕도 단고기장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990년대 중반 식량난이 닥치면서 노동당의 방침에 따라 “풀과 고기를 맞바꾸자”며 풀을 먹여 고기를 얻을 수 있는 토끼 기르기를 적극 권장해왔으며, 이에 따라 공장.기업소.학교.군부대는 물론 가정들에서도 토끼를 기르고 있다.

평양시는 토끼기르기가 대중화되면서 지난해부터 각 구역과 군에 토끼고기전문식당을 개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보통강구역 종합식당을 시범식당으로 지정했고, 그후 토끼고기 요리 식당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대성구역에 있는 문덕거리식당은 맛나는 토끼고기 요리로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 식당의 간판 메뉴는 토끼고기로 만든 탕으로 4㎝로 토막낸 고기를 양념에 재웠다가 기름에 볶은 뒤 은행, 밤, 대추와 함께 물을 부어 끓여내는데, 사람들이 이를 “토끼고기 보신탕”이라고 부르며 즐겨 먹는 다는 것.

문덕거리식당 책임자 김향원(43)씨는 “원래 우리 식당은 단고기국밥을 비롯한 탕 요리로 유명했는데 최근 손님들이 단고기장보다 토끼고기 보신탕을 찾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이 식당을 찾은 박진국(58)씨는 “한겨울 단고기장(보신탕)은 몸 관리를 잘못하면 탈을 만나기 쉽다고 하는데 토끼고기 보신탕은 그럴 걱정이 없다”면서 “구수한 단맛에 여름에도 토끼고기 보신탕을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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