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테러조직에 핵기술이전 가능성 러·이란보다 높아”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나 이란보다도 핵기술을 테러단체에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국가로 생각하고 있으며 절반 정도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지인 ‘포린폴리시’는 지난 5월23일부터 6월26일까지 전문가 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날 웹사이트를 통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3~5년간 핵기술을 테러조직에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두 나라를 묻는 질문에 74%가 파키스탄라고 답했고, 두 번째로 북한(42%)을 꼽아 북한이 러시아(38%), 이란(31%), 미국(5%)보다 테러조직에 핵기술을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 지,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지 물은 데 대해 46%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변, ‘감소하고 있다’는 답변(23%)의 2배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관련 영역 평가에서 대북정책을 가장 잘 수행하는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10점 만점 가운데 5.5점을 부여, 15개 정책 가운데 테러자금차단(6.4점), 국제테러조직과의 전쟁(5.6점)에 이어 3번째로 높게 평가했다.

이는 아프간 안정화 및 재건(4.9점), 군사대비태세(4.3점), 이란 정책(3.9점), 민주주의 증진 및 민주적 제도 구축(3.7점), 이라크 전쟁(2.9점) 등의 영역에 대한 평가보다 높은 것이다.

또 9.11이후 미 행정부가 북한에 대해 취한 조치들이 테러조직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고 미국의 국가안보 목표를 이루는 데 긍정적인 영향(34%)을 미쳤다는 견해가 부정적인 영향(31%)을 미쳤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에 대해선 응답자 가운데 절대다수인 92%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변했고, 인권침해 논란을 빚었던 테러용의자 관타나모기지 수용에 대해서도 83%가 미국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라크 정책과 관련, 전문가들은 이라크 주둔 미군을 늘리는 데 대해선 압도적으로 반대(반대 85%, 찬성 15%))의견을 밝히면서 즉각적인 철군(반대 79%, 찬성 21%)보다 향후 18개월간 점진적인 감축(찬성 68%, 반대 32%)를 선호했다.

또 전문가들은 심각한 종파분쟁에 휩싸인 이라크를 시아파, 수니파, 쿠르드족으로 3분(分)하는 방안에 대해선 반대 의견(61%)이 찬성(39%)보다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라크와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을 포함해 국제이라크지원그룹과 같은 다자기구를 만들어 이라크 문제를 해결할 것을 적극 권고(찬성 88%, 반대 12%)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