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터널메우기’는 핵실험 준비과정”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6일 보도한 함경북도 길주군 일대의 ‘관람대’와 ‘터널 메우기’가 북한의 ‘핵실험 징후’에 대한 판단근거가 될 수 있을까?

NYT는 6일 미 고위 정보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관람대와 터널 메우기 작업이 관측되는 등 북한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는 구체적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국내 핵전문가로 알려진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김태우 박사는 “당연히 핵실험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봐야한다”며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박사는 “미국이나 프랑스 등 핵보유국들의 핵실험 전례를 볼 때 관람대(관측소)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핵실험을 하면 진동, 방사능 농도 등 실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폭발지점이나 주변에 고속촬영기 등 다양한 ‘계측장비’(diagnostic instrument)를 설치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러나 관측소는 계측장비만 설치하는 무인관측소”라며 “관측소와 핵실험 장소와의 거리는 구체적인 실험 목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하 핵실험시 실험목적에 따라 다양한 깊이로 수직갱도나 터널을 판다“며 ”프랑스도 남태평양의 2개 섬에서 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100m 이상의 지하에서 핵실험을 한다“며 ”방사능 피해를 막기위해 갱도나 터널의 지표면 노출부를 콘크리트 등으로 틀어 막는 것도 핵실험을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핵실험시 중국이나 남한과 인접한 지역을 피할 것“이라며 ”따라서 길주라는 지역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소규모 지하 핵실험을 할 경우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지하수 오염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실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것이 현실화되면 어마어마한 파장이 일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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