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절때 ‘파격’ 사흘연휴 시행할듯”

김일성 주석의 생일로 북한의 최대 명절로 꼽는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북한 당국이 올해 3일 연휴를 시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마다 이틀에 그쳤던 태양절 연휴 관행에 비춰볼 때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는 로켓발사를 자축하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태양절인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을 공휴일로 정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최대 명절로 꼽고 있으며 태양절을 전후해 대대적인 축하행사를 열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 설날만 3일간 쉬었을 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과 마찬가지로 태양절 역시 이틀의 연휴만 실시해왔다.

북한이 올해 이처럼 이례적으로 태양절을 맞아 3일간의 연휴를 실시키로 한 것은 김정일 3기 체제 출범과 로켓발사 성공을 자축하는 한편 내부 결속을 공고히 함으로써 로켓발사 이후 가중되는 외부의 압력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의 최대명절이라고는 하지만 태양절에 3일을 쉬었던 전례가 거의 없었다”며 “로켓발사를 통해 자신들의 힘을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북한이 대내외에 자신감을 과시하고 주민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줌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는 태양절 기념행사도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다양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 7일 종합체육대회인 ‘만경대상’ 체육대회와 원로화가 전시회, 명절 요리축전 등이 치러졌으며 중국, 러시아, 독일 등 20여개국 예술단이 참가하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10일 개막해 최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한 평양대극장 등에서 8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김일성 주석이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을 때 수카르노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난초과 열대식물에 명명한 ‘김일성화’를 재배해 개인과 단체별로 경연을 벌이는 김일성화 축전도 태양절을 전후해 열린다.

북한 매체들은 태양절을 앞두고 주민들의 만경대 방문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중국 선양(瀋陽)에서도 북한행 열차와 비행기 표가 매진되는 등 태양절을 맞아 북한을 찾는 방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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