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태양광 기술 개발 선전…전문가들 “당장 전력난 해결은 어려워”

평양시 사동구역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 사진 =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최근 태양광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경제적인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가운데, 이 장치가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전력공업연구소에서 태양 빛 발전체계의 역변환기술(태양광 발전의 인버터 기술)을 새로운 식으로 개발 완성했다”며 “첨단기술에 속하는 전력계통 병렬형역변환기(계통연계형 인버터로 추정) 제작기술의 개발완성은 나라의 태양 빛 에네르기 리용(태양광 에너지 이용)에서 새로운 발전을 가져오게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역변환기를 결합한 새로운 전력계통 병렬형 체계는 여러 단위들에 도입되어 경제적 효과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체계를 확립한 삼천리 조명기구공장에서는 수백 대의 축전지들을 쓰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전력을 자체로 생산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한국 등 외국에서 사용되는 계통연계형 인버터로 보인다고 관측하고 있다.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전지에서 발생하는 직류 전기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 전기로 바꾸어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이 장치가 고장나면 태양광 발전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태양광 발전의 심장’으로 불린다.

민준기 한밭대학교 미래산업융합대학 전기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5일 데일리NK에 “북한에는 보통 단독으로 전기를 저장해 사용하는 독립형 인버터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전력계통으로 전기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계통연계형 인버터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관련 법규 정비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재영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력망연구본부 본부장은 “기술 개발 하나로 갑자기 전력 사정이 좋아진다거나 획기적인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민 교수도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의 전력 사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법규나 관련 기술들을 더 잘 정비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북한의 총 전력생산량 중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0.1% 수준에 불과하다(데이비드 폰 힙펠 노틸러스 연구소 연구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반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기업소를 가동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