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 차단 부심…”브로커·친인척 ‘끄나풀’ 조직 운영”

북한 당국이 최근 북중 국경 경비를 대폭 강화한 가운데 주민들의 탈북을 차단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탈북자들을 색출하기 위한 끄나풀 조직을 운영하고 브로커들과 주민들에겐 탈북자 신고를 독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함경북도 회령 소식통은 16일 “최근 회령에서 한국행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브로커에 의해 보위부에 체포된 일들이 여러 건 있었다”면서 “심지어 친인척에게 고자질을 당해 현재 보위부에 체포된 가족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회령시 보위부의 악질 끄나풀로 통하는 한 여성(38)으로 인해 탈북자 가족들과 탈북시도 주민들이 체포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회령 출신 탈북자들은 가족과의 연락이나 송금 등에서 주의를 해야 한다”면서 “이 여성은 한국으로 가려는 시누이 가족을 보위부에 신고해 가족들이 수용소로 보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위부는 주민들의 탈북차단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데, 최근 탈북자들이 줄지 않자 브로커나 탈북하다 적발된 주민들을 끄나풀로 만들어 탈북을 차단하려고 있다”면서 “탈북이 잦은 국경 주요 도시에는 탈북을 막기 위한 끄나풀 조직도 보위부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소식통도 “최근 국경경비대나 브로커를 통해 연선작업(탈북)을 하는 것은 ‘섶(잎나무· 풋나무 등)을 지고 불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또 이전에는 밀수하는 친(인)척에게 탈북방조(傍助)를 부탁하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친인척도 믿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한 브로커는 탈북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고 해당 주민의 집에서 탈북 날짜와 시간, 장소까지 정해주고 나서 보위부에 신고해 체포된 기막힌 일도 있다”면서 “국내 정착한 탈북자들이 보내는 돈을 북한의 가족들에게 전해주는 브로커들도 작업을 마치고 나면 보위부에 신고해 송금된 돈을 갈취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해 탈북자 차단을 위해 국경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국경 경비대원의 화선입당과 포창휴가 등으로 주민탈북을 신고토록 했다. 특히 탈북을 방조한 경비대원이나 탈북 브로커들에게 신고만 하면 책임을 묻지 않고 눈감아주고 있기 때문에 체포되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김정은 체제가 재입북 탈북자들에게 책임을 따지지 않고 용서해주는 등 나름 ‘인덕정치’를 폈음에도 지속적인 탈북이 이뤄지고 있어 이 같은 방법 등으로 탈북을 차단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향후 탈북자들이 줄지 않는 이상 탈북 방조자들을 포섭한 탈북자 체포와 국경경비 강화, 재입북 탈북자를 통한 내부 선전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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