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 막으려 긴장감 조성”

북한 당국이 최근 탈북자를 막기 위해 안팎으로 잔뜩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이날 발간한 북한 소식지(46호)를 통해 “북한 당국이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경비대를 비롯해 보안서와 보위부에 국경 봉쇄 강화와 주민 동향 탐지에 전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거듭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탈북 방지를 위해) 국경에서 총소리를 울려야 한다는 식의 강경한 언사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소식지는 이런 북한 당국의 조치는 식량 위기에다 전기 부족 사태가 오래 가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정부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나 개별적으로 국경을 넘으려는 주민이 늘 것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소식지는 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요즘 전력 생산이 급감하면서 경제 전반은 물론 주민 생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함북의 경우 유선.고건원.아오지 탄광 등 주요 탄광들이 전력 부족으로 지하수를 뽑아내지 못해 채굴설비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생산 활동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석탄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질도 좋지 않은 석탄을 높은 가격에 구해야 하는 등 ‘땔감 전쟁’을 치르며 겨우살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북 청진시 수남구역 한 주민은 “시내에서 쌀보다 귀한 것이 땔 것인데 우리 살림에 식량과 땔 것을 사 쓰자면 도저히 타산이 맞지 않는다”면서 “오죽하면 부엌 아궁이가 이밥(쌀밥)을 먹는다는 소리가 나오겠냐”고 하소연했다고 소식지는 소개했다.

이어 고질적인 식량난에 쌀 가격이 올라 서민 부담이 느는 것은 물론 전력 부족으로 인해 ‘혁명의 도시’인 평양의 고층 아파트 5-6층 이상에서는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열차운행 차질, 간헐적인 전화불통 사태 등을 불러 주민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아울러 “내년 식량 걱정이 크다 보니 제 2의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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