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부·농민이 백화점 VIP?…”새화폐로 고가품 구입”

화폐개혁 이후 북한의 서민층인 탄광 노동자, 농민들이 새화폐로 고액의 상품을 구입하는 등 평양 시내 백화점이 노동자들로 붐비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3일 평양발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농민이나 탄부를 비롯한 힘든 육체로동이 동반되는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속에 ‘고수입세대’가 많다”며 “이들은 (평양제1백화점에서) 텔레비나 세척기(세탁기), 랭동고(냉장고)와 같은 전기제품들도 구입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백화점을 찾은 어느 농장원은 온 가족이 농사에 종사하여 세대수입이 145만원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형제산구역의 농장에서 일하는 리금옥씨(47세)는 새 화폐로 5만원의 분배를 받았다”며 “그의 농장에서는 농장원들이 모두 천연색텔레비를 사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삼석구역 호남농장에서 일하는 리화숙씨(44세)는 텔레비죤, 극동기(대형 냉장고), 이불장, 담요 등을 샀다”며 “리씨는 ‘장군님께서 인민생활을 위해 배려를 돌려주고 계신다’며 그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쌀과 돼지를 사서 희천발전소건설장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평양시내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이 넉넉한 생활이라고 하지 못해도 필요한 것들은 살수 있고 이제까지 사지 못했던 상품들도 살수 있게 되었다”며 “화폐교환 이후 근로자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선전했다.


평양 제1백화점 정명옥 지배인(53세)은 이날 백화점에서 오전중에 국내산 텔레비죤이 155대, 담요가 550장 팔렸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반 근로자들이 식료품, 당과류, 일용품들을 많이 사갔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평양 제1백화점에서 북한산 제품 가격은 텔레비죤 10,000-30,000원, 담요 1,500-3,000원, 평양소주 60원, 강서약수 20원, 과자 10-35원(1봉지), 인삼크림 35원, 가슴띠(브래지어) 80-140원, 학습장 5-15원, 사발 50-60원 등이다.


신문은 대중소비품의 가격이 많이 내려가고 호화상품은 가격이 유지되거나 올라갔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종전에는 수출품이였던 라선의 송이버섯술이 김정일의 배려로 대량으로 백화점에 들어와 병당 12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양제1백화점은 새해 영업을 위해 지난해 12월 22일부터 1주일동안 440여품종, 400만개의 상품들이 들여 온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평양의 상업망들이 새해 첫날 봉사의 문을 열어 중구역에 위치한 수도 최대의 봉사기지 평양1백화점에 온종일 손님들로 붐볐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백화점은 발 들여놓을 자리가 없을 만큼 손님들로 흥성거리였다”며 “종업원들은 전날 밤부터 식사도 못한채 봉사를 진행했으며, 손님들이 너무나 많아 오후 3시에는 한번 입장제한을 하지 않으면 안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백화점이 노동자들로 붐비는 것과 관련,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서 제기한 ‘일한 것 만큼, 번 만큼 분배하는 사회주의제도가 잘 실천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상품들로 꽉 채워진 매대와 손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북한 노동자들은 “강성대국의 대문은 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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