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탁구선수 김향미 中 지린성 대표선수로 활약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북한의 간판급 탁구선수 김향미(27) 씨가 중국 지린(吉林)성 대표선수로 활약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옌지(延吉)에서 발간되는 우리말 잡지 ’청년생활’ 8월호에 따르면 김 선수는 올해 3월18일 결혼식을 치르고 올해 4월 말부터 지린성 탁구대표팀과 계약해 활동하고 있다.

애초 지린성 대표선수로 중국의 갑A 연맹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선수 등록이 늦었다는 이유로 대회 참가자격을 얻지 못했다고 잡지는 전했다.

하지만 김 선수의 훈련장에는 중국 탁구팬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탁구 단체전에서 왕난(王楠)이 버티고 있던 중국팀을 꺾고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준 주역의 경기 모습을 구경하기 위한 것.

더욱이 김 선수는 시합을 요청하는 팬들의 요청을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어 인기가 높다고 이 잡지는 설명했다.

김 선수는 “모두 저한테 아주 우호적이예요. 탁구를 함께 연구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라도 찾아오세요”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 선수는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탁구 국가대표팀에서 탈락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결혼 준비 때문에 훈련을 빠진 이유도 있지만 우리 국가대표팀에 나보다 기술은 못해도 체력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있으니 제가 빠진 것은 정상적인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

오는 9월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김 선수는 현역에서 은퇴한 뒤 대학에 진학해 지도자 수업을 쌓을 예정이다.

김 선수는 “이제는 치열한 대결이 싫어졌다. 젊은 선수들을 양성하면서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선양=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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