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타미플루 南지원사실 숨겨”

북한이 우리정부가 지원한 타미플루 등 신종플루 치료제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면서 한국에서 지원되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보도했다.


북한과 거래하는 한 무역업자는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의사들은 정확히 한국에서 온 것이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비밀로 하라고 보건부문에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지원된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 보건당국은 병원 의사들에게 신종플루 치료제가 한국에서 온 게 아니라 유엔에서 들여온 거라고 주민들에게 알려줄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그러나 북한 내부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에 전달된 신종플루 치료제는 평양시를 비롯해 각 도, 시, 군까지 전달되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이 치료제가 첫 신종플루 발생지역인 신의주, 곽산군 지역들에 대거 투입되면서 지금은 그 지방에 환자들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리정부는 지난해 12월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 40만 명분과 리렌자 10만 명분을 판문점을 통해 긴급 지원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타미플루 30만명분과 리렌자 8만명분을 평양과 각 시도에 골고루 분배했으며 나머지는 비축하고 있다”는 내용의 분배보고서를 우리 측에 보내왔다. 


북한이 보내온 분배내역서에 따르면 평안북도와 평양에 각각 타미플루 6만 명분, 리렌자 1만5000명분이 분배됐으며, 다른 시·도에는 각각 1만~2만 명분씩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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