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키리졸브’ 앞두고 대결태세 재강조

다음달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군이 전면 대결태세에 진입한 상태라고 거듭 주장해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달 17일 성명에 이어 18일에도 “우리 군대가 전면 대결태세에 진입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는 다음 달 9일부터 20일까지 남한 전역에서 ‘키 리졸브’ 연습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6천t급)와 주한.해외미군 2만6천여명이 참가한다.

키 리졸브 연습은 적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을 숙달하기 위해 매년 연례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이며, 유엔군사령부는 북한군에 훈련 일정을 통보해주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 연습을 전후로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며 대남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연습 시작 다음 날인 3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번 연습은 그 규모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명백히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공격하기 위한 핵전쟁연습”이라며 “모든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필요한 대응조치들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동안이 북한의 행태로 미뤄 이번에도 매체를 총동원한 비난전과 함께 북한 정부 공식기구를 통해 강경 수위의 대남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발사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 시기가 기술적으로 판단할 때 키 리졸브 연습 기간과 겹친다는 점에 군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18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 참석,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가 3월이나 4월에는 완성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그러나 이를 최단기간으로 당겼을 때 3월, 4월이 아니라 2, 3주 후까지 준비를 완비할 수도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로 옮겨져 조립건물에서 조립작업이 진행 중인 대포동 2호의 발사 준비작업 속도를 고려하면 3월 둘째 주 쯤이면 작업이 끝날 것이란 계산이다.

북한은 여기에다 주한미군의 아파치 공격헬기 24대가 미국 본토로 철수하는 대신 미 공군의 F-16 전투기 12대가 이달 21일부터 차례로 수원 공군기지에 배치되는 것에도 불만을 표시할 가능성이 크다.

한.미는 애초 F-16을 3월 초순께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북한군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주가량 앞당겨 전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9일 “서해상에서 국지적 충돌과 공중.지상에서의 도발에 대응하는 군사대비태세를 갖춰 놓고 있다”면서 “평시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지만 다음 달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시기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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