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키리졸브 개시이래 대내 위기감 고취

북한이 한미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 9일 남북간 군 통신선을 차단한 데 이어 TV와 라디오 방송을 동원,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기”라면서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고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9일 새벽 2시58분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과 최고사령부 ‘보도’를 내보낸 이후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은 성명을 계속 재방송했고 북한 각계각층의 주민들이 ‘전쟁이 나면 나도 참천하겠다’고 다짐하는 등의 ‘반향’을 잇따라 소개했다.

조선중앙TV에선 지난 1월 “대남 전면대결태세 진입”을 밝힌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좌 계급장을 단 군복차림의 총참모부 대변인이 출연해 성명을 낭독했다.

이 방송은 오후엔 당초 편성에 없던 ‘조선의 대답’이라는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이 영화는 푸에블로호 사건 등 과거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싸워 이겼다는 사건들을 담은 것으로, 북한 TV에 가끔 재방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반민족적 죄악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 대외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호전광들에게는 시체와 죽음만이 차례질(차려질) 것”,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그 어떤 사소한 도발이라도 한다면 단호하고도 무자비한 불벼락을 들쓰게 될 것” 등으로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10일에도 북한 매체들은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과 최고사령부 보도에 따른 생산 현장의 ‘반향’을 소개하면서 주민들이 결의를 다지고 생산에 매진할 것을 독려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을 비난했다.

대내용 라디오 방송인 중앙방송은 10일 “괴뢰 호전세력의 무분별한 광기로 하여 조선반도에는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평양 만경대공작기계공장 지배인과 노동자의 의 반향을 소개했다.

한 노동자는 “만경대공작기계공장의 전체 노동계급은…명령만 내리시면…전쟁에 용약 뛰어들 멸적의 기세를 안고 3월 인민경제계획 수행을 위한 생산전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보통강신발공장의 노동자들은 “치솟는 적개심을 금치 못하면서…놈들을 짓뭉개 버릴 일념 안고”, “도발자들을 단호히 징벌할 멸적의 투지로 심장을 끓이고 있다”, “우리 공화국을 어찌해 보려고 미쳐 날뛸수록…생산에서 적극 비약의 폭풍을 일으켜 나가고 있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고 방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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