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클린턴 방북 요청은 김정일 건재 과시용”

북한이 이번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한 가장 큰 이유는 김정일 체제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함이라고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10일 전했다.

방송이 발행하는 소식지 열린북한통신 23호는 7일 북한 내 고위급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클린턴의 방북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이 두 달 동안 미국과의 교섭을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클린턴의 방북을 원한 이유로 “첫째는 김정일 체제의 건재함을 선전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예봉 완화, 셋째는 핵을 포기하지 않은 채 북미관계 개선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함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일의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지는 “국제 사회에서는 김정일의 건강 악화 뉴스가 지속적으로 보도되었다”며 “김정일은 자신이 직접 전면에 나서 북한 체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필요가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또 소식지는 “북한은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예봉을 완화하기 위해 클린턴 방북을 원했다”면서 “미국 주도의 대북 금융 제재는 북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금융 제재의 예봉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북미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국제 사회에 선전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소식지는 “클린턴 방북을 계기로 핵을 포기하지 않은 채 대미 관계 개선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려했다”면서 “핵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더라도 핵확산금지 약속만 확실히 지킨다면 대미 관계 개선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소식통 이어 “김정일이 중국도 북한의 붕괴를 전혀 바라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결국 북한 수뇌부는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실질적인 용인을 받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식지는 이외에도 “탈북 여성을 성인 화상채팅 사이트의 ‘채팅녀’로 고용한 중국 업체가 한국 사이트와 연관이 있다”며 “채팅녀 모집 및 관리는 중국에서, 채팅사이트 관리 및 운영은 한국에서 이뤄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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