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클린턴 방북 앞서 특별 반미 교양 실시”

클린턴의 방북에 앞서 북한 당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국에 대한 환상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에 ‘반미교양’을 진행했다고 NK지식인연대가 밝혔다.

단체는 6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지난 1일 토요 간부강연회에서 미국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해서 미국이 북한에 대해 태도를 바꾼 것이 아니므로 미국에 환상을 가져서는 절대로 안된다고 교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는) 반미정신을 견지하며 모든 것을 자체로 해결해나간다는 강인한 의지를 가지고 고난을 이겨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북한 정권은 모든 불행의 원인을 미국에 돌렸다”며 “북한정권이 이렇게 발 빠르게 미국에 관한 환상을 차단하고 나서게 된 것은 그 동안 북한정권이 주민들에 대한 왜곡된 선전을 벌려온 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에 대한 적대감을 키워온 것이 역으로 북한주민들에게 미국과 대결을 끝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는 것.

소식통은 “이러한 선전은 북한 당국의 의도와 달리 미국이 모든 것을 결정하며 따라서 북한의 운명도 좌우한다는 견해를 주민들에게 인식시켰다”면서 “(그래서) 북한은 이번 클린턴의 방북을 외교정책의 승리라고 선전하는 동시에 미국에 대한 환상을 차단하기 위한 교양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평양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방 주민들은 아직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대해 “처음 듣는 소리다”며 “미국 전직 대통령이 온다고 뭐가 달라질 게 있냐?”고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다른 양강도 소식통도 “저녁 늦게까지 도로 보수 동원에 나갔다 왔다”며 “보도를 듣지 못해 (클린턴의 방문 소식을)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당국이 최근 외화벌이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을 집중하고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단체는 전했다.

지식인연대는 대북 소식통을 통해 “지난 3일 함경남도 도당 회의실에서는 ‘외화벌이 사업을 당의 의도에 맞게 진행할 데 대하여’의 안건으로 전원회의가 개최되었다”며 “회의에서는 개인들의 불법밀수로 국가의 외화자원이 많이 유출되고 있는 현상이 비판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기관단위로 무역을 진행하면서 가공품을 수출하지 않고 원자재를 싼 가격으로 판매해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문제가 지적되었다”며 “국가가 정한 무역가격을 어기고 목재와 약초, 희금속이 국제시장가격보다 10배나 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비판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또 “회의에서는 이번에 모든 단위에 송이, 수산물, 약초, 금속 등 각 분야별로 국가외화벌이 계획(충성의 외화벌이 계획)이 하달되었다”며 “송이 채취 계획을 받은 외화벌이 기관들은 국방위원회에서 직접 관할하며 국방위원회의 임명장을 가진 군인들이 단속초소를 설치하고 송이버섯 유통과정을 감독한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특히 “송이계획을 받지 않은 단위나 개인이 불법으로 송이를 무역하는 경우 엄격한 법적 처벌이 가해질 것이라고 선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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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