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클린턴 담보서한은 선군정치 결과”

북한의 평양방송은 11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담보서한’을 보낸 것은 선군정치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세계 자주화 위업을 힘있게 추동하는 선군정치’ 제목의 방송물에서 “미국이 대통령의 담보서한을 장군님(김정일)께 드리고 장군님의 특사(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를 만나준 사실과 미 국무장관(매들린 올브라이트)이 평양을 방문한 것은 선군정치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담보서한은 빌 클린턴 대통령이 1994년 10월2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앞으로 보낸 친필 서한으로, 경수로 발전소 건설 자금과 제반 조치들을 추진하고 1호 발전소가 완공될 때까지 대용 에너지(중유)를 북측에 보장하는 조치들을 ’확언’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특히 “선군정치는 미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하고 있으며 대국들과 어깨를 견주고 국제문제를 논하는 세계 여러 나라들이 중시하는 나라로 되게 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방송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서유럽을 비롯한 20여개 국가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데 대해서도 선군정치의 결과라며 “북조선 고립에 동조했던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 국제정치에서 차지하는 북조선의 지위에 대한 머리숙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선군정치는 우리나라가 인차(금방) 붕괴된다고 생각하던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의 그릇된 인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관계를 좋게 맺으려는 새로운 인식을 가지게 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및 러시아 방문이 국제정세 발전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며 그 중에서도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역량관계가 크게 변했다면서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를 쥐락펴락하려던 미국의 야망은 수포로 돌아갔고 미국.일본.남조선 공조체제는 심대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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