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케네스 배 석방 위한 美킹 특사 방북 재차 취소”

북한이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배준호) 씨의 석방을 위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의 방북을 또 취소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킹 특사가 배 씨의 석방을 위해 이르면 10일 방북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킹 특사 초청을 잠정적으로 승인하고 나서 지난 수일간 미국이 킹 특사의 파견을 위해 최종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북한의 이번 방침 전환은 케네스 배의 석방 기대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사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미합동훈련 등 군사적 움직임에 대한 반발, 미국 측을 흔들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지난해 8월 한미합동훈련에서 B-52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에서 비행했다는 이유로 킹 특사의 방북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통신은 “가까운 시일 안에 킹 특사의 방북 준비를 추진하던 미국 측은 이번 결정에 반발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