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은 지난 16일 10개월째 억류하고 있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에게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최고 재판소는 임현수 목사에게 국가전복음모가 있다며 최고의 형벌을 내렸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임 목사는 1986년 캐나다로 이민을 간 뒤 토론토에 큰빛교회를 세우고, 28년 동안 목회활동을 해왔습니다. 1997년부터 북한을 자주 방문하며 인민들의 경제사업과 인도적인 지원 사업을 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10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식량지원 사업은 물론, 농업과 수산업, 축산업, 비료공장, 선박구입 사업을 지원해 북한 인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양로원과 탁아소, 고아원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왔습니다. 가족을 잃고 의지할 데 없이 살아가는 어린이와 노인들을 먹이고 입혀왔습니다. 영어와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해 강습소를 열어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에도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임 목사는 올해 1월 27일 캐나다를 떠나 같은 달 30일 북한에 도착한 뒤 연락이 끊겼었습니다. 북한당국이 국가전복음모죄로 체포·억류한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은 20년 넘게 북한인민에 대한 사랑과 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해 온 사람을 체포·억류하고, 그것도 부족해 거짓 자백까지 강요했습니다. 지난 7월 30일 인민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리에 임 목사를 끌어다 놓고 거짓 증언을 강요했습니다. 임 목사는 폭력에 못 이겨, “내가 저지른 가장 엄중한 범죄는 공화국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심히 중상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행위를 감행한 것”이며, 자신은 “종교국가를 세우려했다”는 거짓자백을 해야 했습니다. 임목사의 동포에 대한 숭고한 사랑과 북한 인민을 위한 헌신, 마음속에 양심이 짓밟히는 순간이었습니다.
김정은 정권은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북한의 발전과 인민 생활의 향상을 위해 수십 년을 헌신해온 훌륭한 통일일꾼들을 비인간적으로 가두고, 그들의 양심까지 짓밟는 것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짓밟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임 목사를 즉각 석방하고, 북한의 경제발전과 인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그들과 함께 개혁개방과 통일을 위해 협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침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곧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기문 총장이 방문하는 즉시, 북한은 임 목사를 석방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임 목사가 다시 북한 인민들의 인도적 지원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