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카스트로에게 노력영웅 칭호 부여

북한은 와병중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80회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북한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카스트로에게 ‘노력영웅’ 칭호를 부여했다고 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미 언론들은 이날 쿠바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를 인용, 쿠바 주재 북한 대사가 전날 밤 쿠바 공산당의 고위간부인 에스테반 라조 부통령을 찾아가 이같은 호칭 부여 사실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북한 최고의 영예를 지닌 영웅 칭호는 ‘공화국영웅’과 ‘노력영웅’으로 구분돼 있다.

공산국가인 북한과 쿠바는 상호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관리들은 그간 카스트로 의장의 건강 회복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수차례 보내왔다.

박동춘 쿠바 주재 북한 대사는 “이번 ‘노력영웅’ 칭호는 지난 8월 13일로 80세를 맞은 카스트로 의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부여된 것”이라며 “카스트로 의장은 북한 인민의 독립 투쟁과 조국의 평화통일, 사회주의 건설을 열성적으로 지지해온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북한과 쿠바는 중국, 라오스, 베트남과 함께 지구상에 남은 5대 공산국가로 꼽힌다.

앞서 조선중앙통신도 북한이 쿠바주재 대사관에서 카스트로 의장에게 ‘노력영웅’ 칭호를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으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낭독된 다음 북한의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금메달(망치와 낫) 및 국기훈장 제1급이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80세인 카스트로는 지난 7월 장수술을 받은 후 같은달 26일 마지막으로 공식 행사에 모습을 보였고, 같은달 31일 동생인 라울에게 권력을 임시 이양하고 휴식을 취해왔다.

그는 그러나 지난 2일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혁명군 상륙 50주년 기념 시가행진 행사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그가 권좌로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형을 대신해 쿠바를 이끌고 있는 라울 카스트로 국방장관이 최고 권력자 자리를 굳히게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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