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취학전 ‘재능 교육’ 열풍”

북한 전역의 유치원에서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재능과 소질을 집중적으로 개화시키기 위한” 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28일 북한의 교육성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수년 전 신의주시 본부유치원의 ’신동 화가’ 김혁일 어린이와 ’신동 서예가’ 구대홍 어린이의 재능이 국내(북한)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된” 것을 계기로 이같은 ’재능 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6년 1월 구대홍, 김혁일 두 어린이를 직접 만나 이들의 그림 및 서예 실력을 칭찬하면서 “이 어린이들과 같이 뛰어난 수재를 훌륭한 인재로 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었다.

신문은 이런 ’재능 교육’이 단지 소학교(초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을 유치원 때 앞당겨 가르친다는 의미의 조기교육이 아니라 “유치원 시기가 아니고서는 체험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정서교육을 어린이들의 성장단계와 개별적 특성을 고려하여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교육 당국은 이를 통해 “학령전 어린이들 속에서 천성적인 재능의 싹을 갖춘 대상을 찾아내는 사업”을 장려하고 있으며, 이런 취지에 맞춰 지난 19~21일 평안남도 평성시 평성유치원에서 처음으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어린이들의 전국경연’도 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경연에는 북한의 도별 예선에서 선발된 6~7세 어린이 100여 명이 참가해 그림, 서예, 우리말, 셈세기, 컴퓨터, 역사, 지리 등 분과로 나뉘어 1시간 30분간 재능을 발휘했으며, 교육성 관계자들과 대학교원들이 심사했다.

이 경연에선 특히 그림(정물화와 몰골기법)과 서예(바른글씨체와 반흘림체)를 하는 어린이들이 뛰어난 기량을 보여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단붓질(단 한 번에 쓰거나 그리는 붓질)로 ’해님을 따르는 해바라기’를 그려 미술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평양시 사동구역 미림유치원의 김철옥(6) 어린이의 그림에 전문가들은 “능숙한 기법으로 대상의 특징을 입체감이 나게 생동하게 형상하였다”고 감탄했다.

서예부문에서도 고영애(6.평안북도 신의주시 은정유치원), 신경국(6.평성시 하차유치원), 리일홍(6.강원도 원산시 평화유치원) 어린이가 전문가들로부터 “붓다룸법에서 필치와 필력이 매우 특색있다”는 평을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김철옥 어린이는 3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유치원 교원들의 적극적인 지도와 전문가의 도움으로 재능을 키웠고, 고영애 어린이는 5세부터 붓글씨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데다 전문적인 교육 덕에 솜씨가 더욱 세련되게 다져졌다고 ’성공적인 재능 교육’ 사례로 소개했다.

신문은 아울러 “자기 아들딸의 천성적인 재능의 싹을 발견한 학부모들도 유치원 교양원들과 적극적인 연계를 가지고 열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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