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춘궁기 앞두고 전역서 쌀값 상승중”

춘궁기를 앞두고 이달 초 평북 신의주시의 쌀값이 지난달 말에 비해 20% 이상 인상되는 등 “북한 전역의 쌀값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13일 전했다.

이 단체는 소식지인 ‘오늘의 북한소식’ 제115호에서 “지난달 29일에만도 신의주 쌀값은 1㎏에 (북한돈) 1천300원대였는데 이달 5일 현재 1천600원대로 껑충 뛰었고, 함흥을 비롯한 다른 지역도 1천300∼1천400원대에서 1천500∼1천600원대로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의 지난해 곡물 생산량을 380만t 안팎으로, 농촌진흥청은 401만t으로 각각 추정하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북한의 올해 식량 부족량은 120만∼140만t에 달한다.

소식지는 “식량 부족으로 평양시 일부 구역은 이달부터 식량 배급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평양에서는 5월에 풀이 나기 전에 식량난이 전국 범위로 확산되면 각종 질병이 창궐하고 아사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평성시장에서도 식량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함북 청진시에서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여성들이 수남구역을 비롯한 각 구역 시장관리소에 자연발생적으로 대규모로 모여 “줄 쌀이 없으면 장사를 하게 해 달라”며 집단 항의했다고 소식지는 말했다.

특히 이러한 집단 반발에 함북 도당위원회는 “청진시는 노동자들의 배급을 일절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세대주들의 출근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시장까지 막으면 모든 공장이 멈춰서는 것은 둘째 치고 많은 노동자들이 굶어죽게 되는” 만큼 청진시 모든 구역의 시장에서 여성들이 종전대로 장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중앙당에 건의했고 그 결과 청진시에는 시장 장사를 허락한다는 노동처 명의의 포고문이 붙었다고 소식지는 덧붙였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50세 미만 주민들은 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할 수 없다는 ‘장사 금지령’을 내렸으며, 이에 따른 반발도 커져 왔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