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섭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1차 목표는 8강 진출이라고 지난 10일 말했다.
이날 조동섭 감독은 카타르 도하 아시안컵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 목표 1단계는 조별리그를 통과해 8강에 진출하는 것이고 2단계는 8강 진출 후, 최대한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이번 대회에 앞서 선수들이 네 차례의 평가전으로 신심을 다졌다”며 “선수들의 신심이나 사기가 좋아 최대한 결과가 잘 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D조에서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와 대결을 펼친다.
이와 관련해 조 감독은 “우리 조에 속한 팀들이 모두 실력이 높지만 실력 있는 팀이 약한 팀에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며 “우리 팀이 준비해온 체력, 기술, 전술, 경기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원만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경험으로 한 달 동안 준비했다”며 “우리 팀의 경기 방식을 적극 살리면 경기가 잘될 것”이라고 아시안컵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북한의 최전방 공격수 ‘인민루니’ 정대세의 무릎 부상에 대해서는 “무릎이 나쁜 상태였지만 대회에 참가할 준비를 해왔다”며 “훈련, 정신, 기술, 심리 상태를 보면 경기에 원만히 뛸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10일 오후 5시 30분에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은 북한팀의 지각으로 2시간 지연됐다. 조 감독은 이에 “한 시간 전 연락을 받았다”며 자신의 실수라고 짧게 해명했다. 이날 다른 국가들이 감독과 선수 1명이 참석한 것과 달리 북한은 조 감독만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