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구관중 항의가 `소요’라니…”

북한의 체육신문은 29일 이탈리아의 한 일간지가 지난달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북한-이란 전 당시 북한 관중의 격렬한 항의를 ‘소요ㆍ소동’으로 표현했다며 “이는 무근거한 날조”라고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체육신문은 평양에서 열린 경기를 직접 보지도 못한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최근호가 관중의 항의를 ‘대중적 소요’ㆍ‘소동’ㆍ‘싸움’ 등으로 잘못 표현했다면서 “참으로 언어도단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체육신문은 “5일을 사이에 두고 진행된 (북-바레인, 북-이란) 국제축구경기에서 무려 4번이나 11m 벌차기(페널티킥)를 묵인하는 편심(편파판정)을 두고 관중들이 앉은 자리에서 항의하고 그들 중 몇 명이 흥분한 나머지 몇 개의 사이다병과 의자를 관람석 앞에 던진 것이 소요이고 소동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명백히 말하건대 우리는 경기에 지장을 준 것이 없고 상대측 선수나 주심의 신변안전에 지장을 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장 밖에서 군중들이 모여 서 있는 것이 심판원이나 상대측 선수들에게 행패를 가하기 위한 행동인 것처럼 묘사했는데 그것은 우리 응원자들이 경기 진행 후 주심의 부당한 처사로 석패한 우리 선수를 고무하기 위해서였지 그 누구에게 행패를 하기 위한 행동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일이 발생하게 된 근본 근원(원인)은 전적으로 타이(태국)와 수리아(시리아) 주심들이 축구경기 규칙의 요구대로 공정하게 하지 않고 부당한 편심행위를 한 데 있다”고 말했다.

체육신문은 또 “(이탈리아) 신문이 정치제도가 전혀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위와 항거 같은 것을 모델로 우리 인민의 행동을 논하는 것은 가소롭고 철없는 아이의 잠꼬대 같은 정치난쟁이들이나 할 일”이라며 “일심단결된 우리 나라에서 소요와 소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우리와 세계축구 애호가는 국제경기에서 심판원의 불건전한 심판행위를 막고 국제경기 공정성을 위해 권위 있는 국제축구연맹이 편견 없이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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