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상미술은 자본주의 모순 축소판”

“추상주의 미술은 악덕과 모순으로 가득 찬 자본주의 현실의 축소판이다.”

11일 북한의 월간 예술잡지인 ’조선예술’ 8월호는 ’자본주의 세계에 만연되는 추상주의 미술의 반동적 본질과 해독성’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추상주의 미술은 “인간생활에서 본질적인 것은 왜곡 반영하며 비본질적인 것은 과장하고 미화분식(美化粉飾)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가리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서는 20세기 서유럽에서 시작된 극단적인 형식주의 사조의 하나인 추상주의에 대해 “예술의 사상적 내용과 인식 교양적 기능을 부정한다”는 이유로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추상파 미술은 반동적”이라며 미술계 인사들에게 “조선화의 전통적 기법을 옳게 살릴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선예술은 추상주의가 반영된 작품으로 변기를 소재로 한 마르셀 뒤샹의 ’샘’과 잭슨 플록의 이른바 ’액션 페인팅’ 등을 예로 들고 이들 작품이 “예술의 사명이 사회와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 데 있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상적 내용을 배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잡지는 추상주의 미술의 목적이 “인간의 이성적인 사고와 미의식에 도전하여 모든 것을 비합리적으로, 허무주의적으로 인식”시키는 데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의 미술가들에게 “주체 사실주의”에 입각한 창작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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