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김정일 추모사업 총화를 마치고 애도행사 불참자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처벌을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0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김정일 애도기간 중 조직적인 모임에 불참했거나, 참가해서도 눈치를 봐가며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자에 대해 최소 6개월 노동단련대 처벌이 내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3대 세습을 비난하는 식의 소문을 유포한 자들에 대해서는 교화형에 처하거나, 가족 추방 또는 관리소(정치범수용소) 형벌이 적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데일리NK 내부 소식통은 지난 1일 “(지난달)29일부터 각급 기업소와 인민반에서 애도행사 총화를 시작했다”며 “이번 총화사업을 8일 전까지 끝내라는 중앙의 지시도 있어 매일 생활총화 방식의 비판토론과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함북 소식통은 “추모행사 총화로 살벌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자 주민들은 ‘어린 놈(김정은)이 권력을 잡더니 사람들 다 잡아 먹는다’는 분격을 토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북한은 추모행사 총화와 함께 김정은 우상화 작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소식통은 “매일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출퇴근 통행이 잦은 도로 곳곳에 방송선전용차를 주차시켜 놓고 김정은 위대성, 우상화 선전사업을 소란스럽게 불어 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공장과 학교, 구역당과 동에서는 당원, 청년동맹원, 여맹원들을 상대로 매일 오전·오후 공동사설 학습과 김정은 위대성학습이 숨 돌릴 틈 없이 조직돼 주민들은 지쳐 쓰러질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소식통에 따르면 애도기간 탈북 또는 밀수를 목적으로 도강을 시도했거나 외부와 핸드폰 통화를 하다 적발된 주민들에 대한 공개재판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애도기간 탈북을 시도하는 자에 대해서는 ‘3대를 멸족하고, 사살하라’를 지시를 해당 군부대 등에 포치한 바 있다. 이 같은 당국의 사전 포치에 따라 이전과 같이 단속이 되더라도 뇌물 등을 바쳐 처벌을 면하는 것도 지금은 용이하지 않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