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 도발 임박?…”유엔 제재 직후 가능성”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발표에 이어 ‘서울·워싱턴 불바다’, ‘핵 단추 눌러도 책임 없다’ 등을 언급하며 연일 대남·대미 위협수위를 최고조로 높이고 있어 실제 군사적 도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7일 노동신문에 대남·대미 위협 관련 글을 15개나 싣고, 포·미사일 부대 사진을 노동신문 1면에 게재했다. 이날 사설에서는 “전면적반공격전에로 이행할 데 대한 명령을 전군에 하달하시였고 이를 위한 작전계획에 (김정은이) 최종수표(승인)했다”고 했고, 정론은 “먼저 핵 단추를 눌러도 책임 없다”며 핵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처럼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은 미·북 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게 되면 사태를 장기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전보다 강화된 제재안에 중국까지 동참하면서 실질적·심리적 압박을 받자 외풍을 차단하고 내부 긴장조성을 통해 결속을 노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정은 정권이 도발의지를 보이는 것은 현 국면의 판을 흔들어 미국을 협상장에 끌어들이고, 실효가 없을 경우 실제 행동에 옮겨 대국(大國)과 대결한다는 식의 ‘뱃심’있는 모습을 보여, 내부결속에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전개에 따라 북한이 언제든지 추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침략전쟁 연습’으로 규정하는 키리졸브(11~21일) 훈련과 독수리 연습(1일~4월 30일)에 맞대응 차원에서 군사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직후 도발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이 최근 동·서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커드, 노동, KN-02 등 단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도 “사정 120㎞의 KN-02 등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데일리NK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동해안 인근의 군부대에서 중·단거리 미사일을 탑재한 차량이 원산을 향해 기동했고, 이미 인민군 총참모부 명의로 한미연합훈련 종료 시점을 주시하라는 명령도 하달됐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당시 이미 4, 5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처럼 잠수정을 활용한 은밀한 도발 가능성도 있다. 북한군이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 같은 도발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정보 당국은 정찰총국이 천안함 폭침 외에 디도스 테러(2009년), 농협 전산망 공격(2011년) 등을 실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송대성 세종연구소 소장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의 도발은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 기존해 했던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의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물론 천안함 폭침 같이 잠수정을 이용한 도발, 도심테러나 국가 주요 기간 시설 파괴, 사이버 테러 등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도 “북한의 잇따른 위협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추가 발사 외에도 다른 형태의 도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시기적으로는 확답할 수 없지만,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이 나온 직후 도발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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