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태복 의장, 골란고원 시리아 영유권 지지

미국 언론이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협력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시리아를 방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최 의장이 20일 다마스쿠스에서 모함마드 사이드 브카이탄 바스당 서기보를 만나 양국 관계 증진 방안과 중동 및 한반도 상황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최 의장은 골란고원에 대한 시리아의 영유권을 지지하는 북한 입장을 재확인했고, 브카이탄 서기보는 모든 분야에서 양국관계를 증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사나 통신은 전했다.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은 현재 양국 사이의 최대 갈등 요인이다.

두 사람은 또 국가 차원은 물론 시리아의 집권 바스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상호 방문과 교류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중동 및 한반도의 안보.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최 의장의 시리아 방문은 이스라엘 공군기들이 지난달 6일 시리아 영공을 침범해 동북쪽에 있는 사용되지 않던 군 시설을 공습한 것으로 알려진 뒤 북한이 시리아에 핵 시설을 이전했다는 의혹이 미국 언론을 통해 계속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미국 언론은 익명의 미국 관리나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공습한 것은 북한의 도움으로 건설되고 있던 원자로일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 보도를 양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과 시리아는 근거 없는 허위 보도라고 일축하고, 당사국인 이스라엘이나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공습 사실과 공습 목표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핵 협력설에 관한 미국 언론의 보도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과 북.미관계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불순세력들이 꾸며낸 음모로 보고 있다.

시리아와 1966년 수교한 북한은 그 이듬해 발발한 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에 맞서 싸운 시리아-이집트 연합군을 군사적으로 지원해 두 나라는 북한을 혈맹국으로 대우해 왔다.

한편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 13일 최 의장이 시리아와 이탈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지만 자세한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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