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태복, 中 후진타오 만나 북중관계 논의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를 예방, 북·중 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고위층 교류행사의 하나로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최태복 비서는 후진타오 주석과의 면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인사를 전하고 지속적인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오후 4시15분부터 약 1시간 가량 최 비서와 만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최 비서와 노동당 대표단의 방중을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후 주석은 “최 동지가 여러차례 중국을 방문하고 두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 크게 노력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4년전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수행해 공항에 마중 나오고 각종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방북 당시 김정일 동지와 북한 정부, 인민들의 열렬한 환영과 영접을 받았고 이는 매우 깊고 좋은 인상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 비서의 방중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최근 방북에 이어 양당 간의 매우 중요한 고위급 교류”라고 평가하면서 “이를 통해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양국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방문이 반드시 북·중 선린, 우호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태복 비서는 후 주석이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안부 인사를 전했다.

최 비서는 북·중 전통우호 관계는 선대가 만들어 양국 인민에게 심어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양국 전통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양당과 양국 인민 간의 우의가 새로운 단계로 격상되기를 희망했다.

후 주석과 최 비서는 양당 대표단 5~6명씩이 배석한 가운데 이후에는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북핵 현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최 비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자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당국은 당사국인 북한과 중국 뿐만 아니라 연합뉴스 등 한국과 일본 일부 매체의 취재를 허용했다.

최 비서는 27일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회담 및 오찬을 함께 하고 오후에는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선전부장을 만나 회담과 함께 만찬을 했다.

최 비서는 이날 오전에는 베이징의 대학과 중관춘(中關村) 등 시내를 시찰했으며 저녁에는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베이징 소식통들은 최 비서의 이번 방중에 대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 간의 고위급 교류의 일환으로 양당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특별히 민감한 이슈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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