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수헌 유엔 연설내용 상세 보도

북한 언론은 29일 최수헌 외무성 부상이 “조선 반도의 비핵화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면서 유엔총회 연설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최 부상은 지난 26일 있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9.19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중요한 내용은 우리는 핵 계획 포기를, 미국은 평화공존을 공약한 것”이라면서 “우리의 입장은 평등한 원칙에서 합의사항들을 이행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상은 “그러나 미국은 공동성명이 채택되자마자 대화 상대방을 반대하는 금융제재를 발동함으로써 다 맞물려 있던 6자회담 일정을 완전히 파탄시키고 현 교착상태를 빚어냈다”면서 “제반 사실은 미국이 6자회담도, 조선반도의 비핵화도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이 강요한 부당한 제재모자를 쓰고 우리의 핵포기를 논하는 대화 마당에 나간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으며, 그것은 추호도 양보할 수 없는 원칙적 문제”라고 미국의 선(先)금융제재 해제 전 6자회담 재개 거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또 “조선 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안전이 아니라 일촉즉발의 초긴장과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근본 원인은 바로 다름 아닌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있다”면서 “우리의 강력한 억제력은 철두철미 자위를 위한 억제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 부상은 “유엔은 일방주의와 강권행위를 배격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유엔의 민주화를 촉구한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나 무력사용 문제 결정권을 유엔총회에 넘겨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최 부상의 유엔 관련 언급은 미사일 발사 이후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해석된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와 관련, “그 어떤 경우에도 지난날 아시아 나라들을 침략해 무고한 인민들을 대량살육한 전범국으로서 과거 침략사를 청산하지 않고 오히려 왜곡하고 있는 일본과 같은 나라의 상임이사국 진출은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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