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대규모 열병식 초점 黨인가 김정은인가

북한군이 병력 1만여명과 미사일, 기갑, 포병 전력 등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 및 군사퍼레이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10월 10일 대규모 국가급 행사 준비를 위해 지난 7월12일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으로 전개하기 시작한 병력 규모가 최대 1만여명에 달하고 이들은 열병식 및 군사퍼레이드를 위한 예행연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가 26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행사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축하용 군사 퍼레이드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초에도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은 평양 등지의 외국 외교관과 무관들을 열병식에 초청하면서 이번 행사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직 열병식 참여 규모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1만여 명이라면 2000년 노동당 창건 55주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 10월 노동당 창건 55주년 때는 인민군 55개 종대 총 1만 5천여명과 민간인 수십만 명이 참가해 약2시간에 걸쳐 열병식 및 군중시위를 진행했다.


정작 관심을 끄는 것은 북한이 열병식 행진에 참가시킬 화력 규모다. 당국은 미사일 발사대 종류 등으로 볼 때 이번 행사에 단거리인 KN-02(사정 120㎞) 미사일과 중거리 노동미사일(사정 1천200㎞), 신형 중거리 미사일(사정 3천㎞) 등이 동원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전차와 로켓포 등 중화기와 기갑부대도 대거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열병식은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참가하는 것이 관례이다. 김정일도 와병 중으로 알려졌던 2008년 9월 정권수립 60주년 기념일에 짆애된 노농적위대 행진을 제외하고는 모든 열병식에 참석했다. 


북한이 이처럼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데는 이달 28일부터 진행될 당대표자회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9월 들어 각종 행사 보도에서 ‘역사적인 당대표자회와 노동당 창건 65주년을 앞두고’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따라서 당대표자회에서 후계자를 공식화하고 당 창건기념일을 통해 이를 성대하게 축하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번 당대표자회에서 노동당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면서 ‘군대는 당이 영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전화통화에서 “당창건기념일에 축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열병식을 진행하려는 것 같다”면서 “28일 열릴 당대표자회 소집은 당간부 선출 목적이기 때문에 김정은 보다는 노동당의 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새로운 출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