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직업 평양-베이징 열차 승무원

▲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국제열차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평양-베이징 국제열차 북한 승무원들의 임기가 2년으로 제한돼 있다고 중국 단둥 세관(해관) 관계자가 22일 전했다.

단둥세관에 근무하는 이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NK와의 인터뷰에서 “평양-베이징 국제열차 승무원은 조선에서 경쟁률이 아주 높은 자리다. 거액의 뒷돈을 줘야 겨우 자리 하나 꿰찰 수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제열차 승무원은 대부분 장사를 같이하고 있다”면서 “보이지 않게 기차로 밀무역을 하는 승무원들이 북한 주민 입장에서는 큰 돈을 만질 수 있는 노른자위 직업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 승무원들은 임기가 2년을 넘지 않는다. 워낙 비리도 많고 윗선에서 뇌물을 받고 자리를 빨리빨리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그는 새로 오는 북한 승무원들로부터 2년 동안 잘봐달라는 인사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부분이 밀수를 한다. 뇌물을 받쳤으니 그만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런거다. 세관에서도 알게 모르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북한 승무원들이 담배장사를 많이 한다고 했다. “담배는 이들 승무원들이 한 사람당 4상자(2천갑)씩 정해놓고 운반해 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깥 사람들이 보내는 서신 및 물건을 전달하고 합법적으로 북한에서 나올 수 없는 물건도 운반한다”면서 “항목을 더 자세히 밝히기 어려운 사정을 이해해 달라. 기차에 물건을 숨기자면 오만가지도 숨길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담배는 북한과 중국 양쪽 세관에서 서로 관세를 물리기 위해 신경을 쓰는 기호품이다. 이런 담배를 관세 없이 북한에 들여가니 당연히 돈을 벌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조선 승무원들에게 들은 대로는 2년 동안 몇만 달러도 못벌면 바보라는 말이 있다. 열차 승무원이 몇명이나 되는가. 그들은 국제열차를 개인 운송수단으로 삼고 있으니 뭐든 못하겠나. 5만 달러 이상을 모은 화물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 넘게 북한 열차를 보면서 딱 한번 한사람이 4년을 화물원으로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간의 국제열차는 매주 2차례씩 운행된다. 평양-신의주 간 열차의 뒤쪽에 달린 2∼3량의 객차와 화물차 1량이 국제열차로 분리돼 베이징까지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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