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고사령관 “군량미 1순위로 보장” 지시






▲北 농장 가을걷이 모습. 데일리NK 자료사진
북한 당국은 내년을 강성대국 진입의 해로 선포하고 식량난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지만 올해 수확한 곡물들도 인민군대에 1순위로 분배하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7일과 19일 각각 최고사령관(김정일)과 당중앙위원회 명령으로 수확한 식량을 군량미로 보내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라는 지시를 각 행정기관 및 농장관리위원회, 양정사업소 등에 하달했다.


이 소식통은 3일 “수확을 앞둔 각 농장에서 군대에 식량을 보장하기 위한 사상사업을 힘 있게 벌이고 각 책임일꾼들이 직접 군량미 계획을 세워 관철해야 한다는 지시가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건에서는 군량미 조달을 위해 필요한 전기와 연료, 수송 수단 등 경제 실무적 대책을 세우도록 해당 기관들이 지원하라고 적고 있다. 또한 국가수매 양곡을 인민군대 군량미로 보장하지 않고 여러 가지 명목으로 빼돌리거나 부정 처리하는 현상들을 막기 위한 법적 투쟁을 강화하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내각과 수매양정성, 철도성, 전력공업성을 비롯한 중앙기관들이 최고사령관과 중앙위원회 명령을 틀어쥐고 도들에 직접 내려가 사상동원 사업을 벌이며 대대적인 군량미 확보 투쟁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군인들의 영양실조와 이에 따른 탈영과 대민관계 훼손 등도 심각하다. 부대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이제 막 적응을 시작한 신병들은 상당수가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 최고지도부의 이러한 지시는 올해 식량 생산량이 예년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식량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여전히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농장원이나 도시 노동자를 제쳐두고 인민군대에 대한 식량 보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내부에서 강성대국 지표로 알곡 생산량 700만 톤을 제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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