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대가 약해 망해도 기근으로는 안 망해”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7일 장문의 논설을 통해 선군정치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인민들을 독려했다.

이 매체는 “무적의 총대야말로 조국 번영의 첫째 가는 재부(財富)”라며 “총대가 약해 망한 나라는 많아도 기근이 들어 망한 나라는 없다”고 강변했다.

이같은 주장은 북한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수위가 높아지면서 최근 세계식량계획(WFP)가 북한이 향후 몇 개월은 이번 가을에 수확한 식량으로 버티겠지만 보유식량이 고갈되는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춘궁기는 길고 혹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진정으로 번영을 바란다면 만사를 제쳐놓고 강력한 전쟁 억제력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며 “남의 식대로 번영을 이룩하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망상이다. 총대가 국권이고 선군이 자주이다. 이것은 절대로 변할 수 없는 역사의 진리”라며 핵실험의 정당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매체는 또 “오늘의 시대는 국방공업의 발전 정도에 의해 국가경제력이 좌우되는 시대”라며 “국방건설이 곧 경제건설이고 국방공업의 위력이 곧 경제력이다. 국방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경제 전반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최선의 방도”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라와 민족의 가장 큰 비극은 경제적 난관이나 물질생활의 빈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이 무너지는 바로 그 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북한 내부에서 이른바 ‘비사회주의’ 현상이 나타나는 데 따른 내부의 동요를 막고 체제 단속을 위한 선전용으로 풀이된다.

매체는 “우리의 힘, 우리의 지혜로 최첨단 과학기술을 요구하는 핵실험에서 성공한 사실 자체가 우리 과학기술적 잠재력에 대한 과시”라면서 “김정일 동지를 모시고 강성대국의 여명의 시대에 살며 혁명하는 것은 우리 인민의 남다른 긍지이고 더 없는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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